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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훌쩍 여름이 되어버렸다.
문득 내가 내 홈페이지를 남의 홈페이지 방문하듯 하루에 한번 들른다는 걸 깨닫고는
왜 그리 업데이트가 없냐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는
내가 개발(?)내지 창작하지 않은 컨텐츠(소위 '퍼옴')를 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을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으나,

그 사실을 근거로 다시 생각해 본 결과,
내가 요즘 창조적인 활동, 다시 말해 블로그에 올릴만한 일상을 겪지 못하고 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다시 게을러져서 일상의 기록이라는 일이
내게는 귀찮아졌다는 이유일 수도 있겠고.

창조적인 일상을 위해 뭔가 다시 거창한 프로젝트를 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모든 일상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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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지나갔는지 모를 1주일이 훌쩍 지나갔다.
조문을 하러 갔다가 사진속의 표정을 보면서 이게 현실인지 도저히 분간이 가지 않았는데,

오늘 영결식을 보면서 제대로 실감이 났다.
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죽음에 이렇게 술을 들기는 처음이다.

장의위원장이 왜 두 명인가에 대해 참 궁금했었는데
악어의 눈물과 '진정성'을 제대로 구분하라는 각하의 깊은 뜻이 아니었을까.

왠만하면 내 울지 않으려 했는데
서울시청광장에서 같이 부르던 '사랑으로'를 들으면서,
화장터로 들어가던 그의 관을 보면서,
더 이상 참기 힘들더라.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려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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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번역해논 자료를 예전버전을 최신버전에 덮어씌웠고
집에서 번역하기 위해 메일에 첨부해논 파일은 전혀 상관없는 파일.

집밖으로 나와 번역을 위해 노트북을 켜고 나서야
원문자료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

다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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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땀이 나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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